나의 프루스트 - 삶의 슬픔과 희열, 위로와 예술을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김주원 외 지음 / 현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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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 방대한 분량과 깊은 뜻에 완독하거나,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래서 제대로 읽어내려면 다 읽어낼 용기가 필요하고, 읽는다 하더라고 그 내용을 다 독자의 것으로 하기에도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들었다가 다시 놓기가 몇 번째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읽지 않아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읽을 수 있는 의미를 찾아서 알려준다. 첫 인상은 매력적이었다. 처음 몇 장을 읽는데 이렇게 이해할 수 있구나, 이렇게 길을 찾아가서 해석해주구나를 말하게 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읽게 했다.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가 한 사람만이 작가가 아니다. 10편의 글을 만난다. 저마다 다른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길에서 이야기한다. 이것이 더 매력적이다. 한 사람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마다 프루스트 속의 초점 하나씩을 만난다.

또 하나는 결코 프루스트의 내용을 해석하거나, 설명하거나 이것은 그렇다라는 결정적인 말이 없다. 책을 읽고 스스로 가져가는 공간은 비워두는 독자의 몫은 철저하게 지킨 셈이다. 그래서 좋다.

또 하나, 책의 무게다. 이 무겁지 않은 책이 오히려 더 자주 책을 보게 될 것 같다.

 

책은 열 명의 작가가 있으니 순서없이 읽어도 되겠다고 하지만, 아니다. 일단 처음부터 읽는다. 그리고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을 다시 찾아간다.

프루스트에서 읽을 수 있는 단어는 기억과 시간, 사랑과 상실, 쾌락 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이 예술이라는 문턱을 넘어설 때 각자는 어떻게 그 의미를 해석하는지를 읽게 한다. 이는 프루스트를 읽고 해석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이 책이 어떤 의미를 남길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루스트를 처음 읽었을 때 떠오르던 단어는 기억이었고, 마드렌 등이었다. 그리고 접었던 책.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프루스트를 다 읽지 않아도, 이 책을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떤 책의 완독이 힘들다면, 그래도 읽고 싶다면 이렇게 책의 다리를 건너게 해주는 또 다른 책을 만나면 된다.

프루스트를 다시 읽고 싶게 하는 책이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책 한 권이 각자의 일과 삶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한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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