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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윷이다 ㅣ 신명나는 전래 놀이 그림책
임서하 지음, 장준영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3월
평점 :
요즘 명절 문화가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좋은 명절과 문화, 그날에 함께 할 수 있는 전래놀이는 소중하다. 물론 잊지 않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문화를 잘 전달해주는 이런 그림책은 반갑기만 하다.
미국에 사는 명진이가 설날을 맞아 할아버지 댁에 온다. 명진이는 한옥에서 즐거운 놀이를 하고 명절 음식도 만들 생각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할아버지가 사는 곳은 한옥이 아니라 아파트이다. 명진이는 너무너무 실망을 하게 된다. 더군다나 맛있는 명절 음식도 만들지 않고 즐거운 놀이도 하지 않는다. 이유는 필요한 것은 모두모두 가게에서 사왔다는 것이다.
명진이는 장식장 안에 있던 윷을 발견하고 윷놀이를 제안한다. 가족들과 함께 윷놀이를 시작하지만 시끄럽다는 항의가 들어온다. 할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나와 윷놀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명진이가 아니다. 놀이터에 돗자리가 깔리고 윷놀이판이 준비되자 명진이가 이웃들을 향해 윷놀이를 할 사람을 외친다. 가족들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과 윷놀이판이 벌어진다. 명진이는 그런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다.
윷놀이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모두에게는 더 좋은 일이었다.
우리의 문화, 전래놀이는 혼자하는 것이 거의 없다. 모두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혼자 게임하고 노는 것이 많지만 이런 것들이 없는 예전에는 모두 함께 즐기는 놀이가 많았다. 윷놀이도 마찬가지다.
명진이를 통해 우리의 전래놀이, 그 문화를 생각하게 한다. 사실 우리 놀이도 즐기면 신나고 재미있다. 모두 함께 편도 가르지만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라 모두에게 흥을 주고, 함께의 시간을 주는 놀이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명진이를 통해서 작가는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자 함을 충분히 느껴진다.
책의 뒷장에는 윷놀이에 대한 것을 상세하게 알 수 있으니 활용한다면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