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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
반히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반송이,
주인공의 이름이다. 하지만 송이는 기분이 좋지 않다. 이유는 친구들이 자신의 이름을 갖고 놀리기 때문이다.
밤송이라고 하기도 하고, 반송이버섯이라고 하기도 한다.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부르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송이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엄마에게 묻게 되고, 엄마는 이 이름이 어떻게 지어진 것인지 아주 다정스럽게 말해준다. 어떤 이야기였을까?
송이는 다음 날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친구들이 놀려도 당당해진다. 그리고 친구들과 사이가 더 좋아지고, 재미있는 일이 더 많아진다.
그 비밀은 그림책 속 이야기에 있다.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성과 주인공의 성이 같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짐작을 그렇게 하게 된다. 얼마나 실감나는 이야기인지.
이야기의 구성이 재미있다. 아이가 자신이 겪는 조금 속상한 것들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것도 좋다. 그리고 아이의 고민에 대해 엄마가 이야기해 주는 부분도 좋다.
속상했을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엄마의 말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야기와 그림이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도 든다. 송이가 속상한 장면도, 엄마랑 만나는 장면, 아이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의 장면, 엄마의 회상 장면 등이 회색인 점 등이 작가가 좀 더 섬세하기 들여다보게 하는 부분이라는 점도 알 수 있다.
이름 때문에 속상했을 아이의 마음을 토닥이듯 그림이 모두 정겹기만 하다. 따뜻하게도 느껴진다. 속상하겠지만 그 문제를 아이가 스스로 풀어가는 이야기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이름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이지만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까지 잘 들여다보게 하는 장면이 있어 특히 마음에 든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