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멋진 하루

날마다 멋진 하루 - 1학년 2학기 통합 교과 수록 도서 ㅣ 가로세로그림책 3
신시아 라일런트 글, 니키 매클루어 그림, 조경선 옮김 / 초록개구리 / 2012년 10월

제목이 근사하다. 아니 긍정적이어서 좋다.

이 책은 신시라 라일러트의 작품이다. 이미 그의 작품을 접한 적도 있는지라 기대를 하며 보게 된다.

그림책은 보통의 판형보다 크다. 그래서 좋다. 시원시원한 그림과 단순한 글, 여백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색의 요란함도 없다. 딱 쓸 색만 써서 몰입도가 좋다. 커다란 페이지에 담백한 글이 좋다. 그림도 어울리게 단순하다. 하지만 이야기는 깊다.

그림책 첫 장부터 눈길을 끈다. 노란 해, 눈부신 해가 화면 가득이다. 그리고 아이, 이 하루는 차분하면서도 기대감이 넘치는 시작이다. 아이는 신발 끈을 고쳐 신는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선다.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일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여름, 아이는 씨앗을 심는다. 그리고 물을 주고, 닭에게도 모이를 준다. 엄마와 편안하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아빠와 숲으로 여행도 간다. 소나기도 만나지만 이내 그친다. 맑은 하늘.

어쩌면 평범한 하루다. 하지만 이 속에는 아이가 느끼는 행복함이 있다. 이 감정을 아이는 완전히 즐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하루는 달리 생각될 수 있다.

이야기처럼 소풍을 가는 길에 소나기를 만나도 즐겁게 생각하면 될 일이다.

단순한 색감이 좋다. 해의 노란색가 대비되는 검정색, 그리고 파란색 배경

이 정도의 색이면 족하다 이 이야기를 잘 읽어내기에는.

자연과 함께 하는 하루, 그 여유로움을 잘 느낀다면 오늘 하루도 잘 지낸 것이라 여겨진다.

작가는 그림책을 아이들만 보는 것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이 그림책을 어른이 보아도 작가가 하는 물음에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주게 한다.

당신에게 오늘의 멋진 하루는 어떠했는지 물어준다.

아이와 함께 보면 이야기가 많아질 그림책이다.

-출판사 책 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