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에 무무 -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유자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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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그림이 좋다. 단순한 글이 좋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의미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작가가 가진 특징 그대로 더 많은 이야기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작가는 이전에 나온 그림책에서 그 저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 다음 책도 기다리게 했다.

이 책을 수식하는 문장에서부터 책의 진심을 읽게 한다.

친구를 이해하는 그림책, 행복한 순간을 빚어내는 그림책, 다른 세상으로 바라보는 세상 등이다.

 

이 책은 도시에 사는 모모의 눈에 비친 무무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무무는 도시가 아닌 아주 작은 집에 산다. 무무가 사는 집은 외딴 곳, 숲 속이다. 그래서 모모의 눈에는 무무가 신기하다. 하루 종일 모모는 무무를 가만히 쳐다본다. 신기하게도 아주 작은 집에 사는 무무는 행복하게 보인다. 숲 속에서 아주 작은 집에 살지만 행복한 모습이다.

무무는 자신이 너무 행복하다고 여긴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살고, 작지만 그것이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무무는 자신이 사는 곳에 친구들이 많다. 숲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과 함께하니 친구다.

 

48페이지인 그림책에서 참 많은 것을 이야기하게 한다.

이들은 서로에게 관심이 많다. 그것도 아주 간결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섬세하다. 둘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다른 점이 있다. 사는 곳이 다르다. 모모의 눈에는 무무가 외로워 보인다. 하지만 무무가 사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 정말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게 한다.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고. 다른 삶도 충분히 이해하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한다.

소중함은 지켜주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알아간다.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진심어린 시선과 마음.

이 모든 것을 차분하게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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