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5
이루리 지음, 유자 그림 / 북극곰 / 2024년 1월

이 책은 낯설지 않다. 이미 ㄱㄴㄷ으로 재미있는 그림책을 먼저 만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다음 이야기로 나온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이번에도 아름다운 사랑 그림책이다.

첫책에서 고릴라 양과 너구리 군이 주인공이다. 이번에도 그들이 역시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 사랑, 결혼으로 결실을 맺었지만 어디 그게 그렇게 끝날 이야기인가? 독자에게 그 뒷이야기를 전해준다.

신혼부부가 된 된 고릴라 양과 너구리 군이다. 매일매일 재미있는 일상이어야 할 신혼.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에도 약간의 다툼이 있다.

신혼부부가 된 둘의 일상 속 한 장면이 먼저 이야기의 문을 연다.

“기역, 고릴라 신부 알지?

니은, 너구리 신랑도 알지?

디귿, 둘이 싸웠대!”-책의 첫페이지.

책의 시작은 이러했다. 결혼은 현실이다. 이 신혼부부에게도 위기가 왔나보다.

겨울, 너구리 신랑이 정성을 다해 함께 먹을 라면을 끓였다. 하지만 고릴라 신부는 화를 내고 만다. 이 모습을 본 너구리 신랑은 아무 말 없이 집을 나선다.

이들은 어떻게 화해를 하게 될까?

역시 이야기는 반전이 있어야 재미있다.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더군다나 이 둘의 등장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동물들이 표정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아주 단순한 문장, 그림인데 읽고 보면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러니 전편을 읽고 난 독자라면 다음 편을 자연스럽게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초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너무 매끄럽고 재미있게 흘러간다. 말놀이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또한 말의 놀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다툼이 있을 때 서로를 위하고 다듬고, 보듬어주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