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한국 근대 문학 기행
김남일 지음 / 학고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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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말부터 한다. 이 책은 소설가 김남일이 기획한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이라는 책이다. 전부 서울 이야기, 평안도 이야기, 함경도 이야기, 도쿄 이야기4부작이다.

그 첫 번째 책이 서울 이야기이다.

꽤 두껍다. 그만큼 서울에 담긴 문학이야기가 많다는 의미다.

한국 근대 문학의 이모저모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책 소개글에서는 우리 문학사의 내비게이션이라고 해 둔 것에 고개를 끄덕일 만큼 잘 설명된 내용이다.

한국 근대문학 작가들의 그 시절 문학이야기가 잘 펼쳐진다.

작가인 김남일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운 우리 문학의 이면, 이모저모를 이제는 좀 더 큰 줄기로 읽어보자는 의미의 책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것 말고, 이제는 시간을 좀 더 들여서 문학 기행이라는 데 중심을 두고 이 책을 써 나갔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한 장씩 넘겨가며 꼼꼼하게 읽는다. 식민지 경성과 개화의 낯선 것들을 작가들은 어떻게 현실을 받아내고, 그것을 문학으로 그려냈는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책 속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언저리 이야기가 더 재미나다.

서울은 우리 문학의 시간을 담은 곳이다. 꼼꼼하게 자료와 함께 정리된 작가의 이야기는 말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고문헌처럼 그 시대를 잘 담아낸 지도와 함께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작가들이 보여주는 시대, 생활 등의 사실을 돕는데 역할을 단단하게 한다. 사실 이야기는 중심은 서울, 그 장소의 이야기다. 그 장소에 담긴 문학들을 다 꺼내놓게 한다. 그리고 그 문장, 문단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음을 설명해준다.

오래전 문학 작품 속 서울 곳곳의 들여다본다. 소설 속 도시와 시골, 산과 들을 좇아가며 그 장면에 담긴 삶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한다. 무조건 문학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돋보인다. 삶의 이야기, 작가의 생각, 문학을 들춰가며 읽게 되는 내용은 정말 방대하다.

그러니 이 책은 한국 문학사와 삶이라고 해도 되겠다. 작가의 이야기도 있고, 시대의 이야기도 있고, 문학이야기도 있다. 이 세 박자로 서울 곳곳을 되짚으며 장면을 보여준다.

무심히 읽으려했던 책 한 권이 비평이라는 또 하나의 문학,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분야를 알게 해 주는 기회가 되었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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