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7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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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처럼 그리 나쁜 날은 아니게 끝난다는 것이다. 제목에서는 누군가 하루의 힘든 일을 말하는 듯 하지만 역시 그림책은 끝까지 봐야 한다.

 

주인공의 하루는 정말 나쁘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도 피곤하고 그렇다. 하기 싫은 양치를 겨우겨우 마친 뒤 들려오는 귀뚤귀뚤 소리에 아이는 화들짝 놀란다. 시리얼에 우유를 너무 많이 부어 눅눅해져서 기분이 별로다. 그러다 넘어지고 간실 줄에서 새치기하는 친구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지만 망쳐버린 물고기 그림이다. 어디 이것뿐이랴, 하루 종일 마음에 들지 않은 일만 계속되는 날이다.

하지만 이런 날은 생각하지 나름이다 이 아이에게도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날이 있었던 것이다. 매일 매일 이런 날만 있지 않다. 그러나 이런 날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이는 하루를 지내다 가만히 생각해본다. 분명 좋은 날은 올 거라고. 내일은 더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감정을 다스린다.

아이가 바닥에 주저앉아 내일아, 빨리 와 주지 않을래?”라고 말하는 장면은 웃음보다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직 감정이 무엇인지, 그 감정을 잘 표현하고, 드러내고 해결하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체 그림에서도 짐작하듯이 그림이 그다지 어둡지 않다. 아이만의 시선이다. 이 밝은 느낌의 그림은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라는 약속처럼 느껴진다.

 

이 그림책을 보는 재미는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그것들에게서 비롯되는 부정적인 감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행복한 내일에 대한 기대를 꿈꾸게 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보게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는 성장이라는 거대한 언덕을 오르게 한다.

누구에게나 내일이라는 행복의 시간을 꿈꾸게 하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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