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겨울나기

14마리의 겨울나기 ㅣ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12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와 10마리 생쥐 형제의 이야기로 이사하기, 봄 소풍, 빨래하기, 달맞이, 아침밥’에 이은 그림책이다. 주로 동물과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보여주는 작가다. 특히 그 내용에는 가족과의 즐거움, 따뜻한 마음, 함께 등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 14마리 생쥐 가족은 따뜻한 집 안에서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다. 다들 무엇인가를 만든다. 종이를 오려 고깔모자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 나무 썰매를 만든다. 할머니와 엄마는 가족들과 함께 먹을 찐빵도 찐다. 그리고 맛있는 찐빵을 함께 먹고, 재미있는 놀이도 한다. 그때 눈이 그치고 따뜻한 햇살이 비춘다. 가족은 모두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썰매를 탄다. 춥지만 함께 신나게 논다. 아무리 추워도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겨울은 신이 나기만 한다.

14마리 생쥐 가족. 대가족이다. 하지만 이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가족간에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만 보여준다. 겨울이라 집안에 있어도 저마다 일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춥다고 움츠리지 않는다. 겨울이라도 무언가를 하는 모습이 오히려 역동적이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따뜻하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화면 전체를 따스함을 주는 그림으로 글은 맨 아래 배치하여 그림을 충분히 즐기게 해 준다.

다른 가족들이 신나게 놀 썰매를 만들 때 할머니와 엄마는 가족들이 먹을 맛있는 찐빵을 찌고 있는 모습에서 한참 눈길이 머문다.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생활하는 생쥐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추운 겨울이라도 그 시간을 즐겁게 함께 하고, 즐기는 생쥐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그대로 즐기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