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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문방구 1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ㅣ 야옹이 문방구 1
도단이 만화 / 마주별 / 2022년 11월
평점 :
만화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겠다. 하지만 만화라고 무조건 얕게 보면 안 된다. 그 속에 다른 이야기책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놓을 수 있다. 만화지만.
이 책은 일단 어린이 잡지 <어린이 동산>에 연재중인 만화를 엮어 단행본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이야기를 증명한 셈이다.
추운 겨울날, 문방구 주인 할아버지는 추위에 떠는 길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들어온다. 그리고는 고양이 이름을 ‘야옹이’라고 지어 준다. 아,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이 야옹이가 할아버지가 준 앞치마를 입고서는 마치 사람처럼 움직인다. 병이 깊어진 할아버지는 문방구를 이 야옹이에게 맡긴다. 그리고는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방구에서 파는 즉석따끈면이 있다. 이것을 산 승재. 동생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다.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끈면이다. 그냥 따끈면이 아니다. 승재엄마도 이 따끈면을 먹고 승재의 마음을 알게 되는 참 신기한 즉석면이다.
마음 스티커는 붙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단다. 마중우산, 무엇이든 깨끗하게 지워주는 몽땅 지우개도 한다. 행운이 찾아오는 토이 초콜릿,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으면 그것만큼 커지는 화분, 걱정이 있다면 뛰어 넘으면서 그 고민을 털어버리는 걱정 줄넘기도 파는 문방구다.
모두 아홉 가지 물건, 특별한 이름을 있지만 이 사용설명서를 읽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야옹이 문방구에서 파는 물건들에 이름이 있다. 그 물건들에게서 어떤 특별한 힘이 나올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 혼자 앓고 있으면 힘들다. 이렇게 다 이야기하고 나면 툭툭 털어버릴 수 있음을, 위로받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옹이의 대답이 정답이다.
“야옹이 문방구의 물건들은 특별하지 않아요. 특별한 건 문방구에 오시는 손님들이랍니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