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지어 주세요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황진희 옮김 / 한솔수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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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의 그림은 여느 그림책과 다르다는 느낌이 먼저 온다. 보통 그림책의 경우 그림이 선명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주로 보는 책이라 그렇구나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글의 느낌을 더 많이 드러내고 싶었을 수도 있다. 이건 독자의 마음대로 해석하면 되는 부분이다.

이 그림책은 여백과 선의 경계선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과 그림을 연결하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 단순한 글이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같다.

 

일단 그림은 마치 물방울처럼, 수채화처럼 부드럽다. 그렇게 느껴지도록 했으리라. 글을 읽으면 어, 하고 이건 시인데하고 바로 알게 된다. 소개글처럼 이 그림책은 시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특징으로 보게 된다.

 

이름을 지어 주세요.라는 말을 이해하자.

아이들에게 이름을 짓는다는 것을 이제 한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사랑을 듬뿍 주어야 한다는 것도 포함한다. 이 아이가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말의 단순함을 곁들였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 그림책은 꼭 어린이만 보라는 것은 아닐 듯하다. 어른들도 읽고 이야기를 함께 나눠도 될 만하다. 시를 그림책으로 엮었으니 시도 읽고, 그림책도 본다.

글 작가, 그림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어두었으니 그림책을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된다.

맑고, 투명하고, 순수함 등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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