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이야기 1 - 너와 보낸 계절들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상수탕 지음 / 돌베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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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흑백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만화이다. 보통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 만화가 많지만 이 책은 그런 것과는 조금 달리하여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흑백의 그림만으로도 계절의 변화도 알 수 있고, 그림의 섬세함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색이 없지만 색이 있는 것만큼의 그림 몰입이 된다. 이 만화는 그러기에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기 충분한 조건이 된다. 컬러가 흔하지 않던 그 때의 이야기이다.

 

여섯 살 해수는 동생을 가진 엄마를 위해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지내게 된다. 혼자 심심해할 해수를 위해 강아지를 키우게 된 해수, 해수는 그 강아지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해수는 철수와 함께 시골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한 사람이 성장하는 데 환경이 얼마나 많은 영향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해수가 시골에서 자라게 된 이유가 어머니를 위해서이다. 이 어린 아이가 그런 것들을 감당해야 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아버렸을 지도 모른다. 아이는 그 강아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온통 내어놓는다. 그래서 강아지도 아이와 마음을 같이 한다. 철수는 해수가 위험에 처했을 때도 온 힘을 다해 철수를 지켜낸다. 평소에는 아무리 겁이 많던 강아지도 해수를 위해서라면 -.

 

만화의 곳곳에는 그곳의 풍경을 잘 담았다. 숲길이며, 잡풀, 물 등,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만화에는 잘 등장한다. 아이에게는 이곳이 마치 가족의 품 속 같다.

해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친구, 철수라는 개였다. 해수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친구가 되어주던 철수가 있었기에 해수는 정서가 고운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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