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 건 뭘까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이시이 기요타카 그림, 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를 먼저 보게 된다. 한 아이가 책상위에서 울고 있다. 책상에는 어떤 글씨를 쓰고 있는 종이가 보인다.

-내가 잘하는 것

마치 시험을 치는 듯한 모습이다.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작가는 이렇게 표지부터 책의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어떤 내용일지 독자들은 궁금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표지부터.

 

사람은 누구나 잘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그것을 자신이 모를 수도 있다. 또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좋지만, 다른 사람이 가진 장점이 부러울수도 있다. 그러니 모를 수도 있다는 것에 조금 힘이 보태어진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는 매사에 자신이 없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른다. 옆의 친구들을 살펴보면 잘 하는 것이 다들 있다. 아마도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부러워서일까? 그래서 의기소침하다. 자신감이 없다. 불안하다.

이럴 땐 누군가의 도움이 당연히 필요하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누군가이다.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가족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선생님이 이 아이가 가진 잘 하는 것을 찾아준다. 이 그림책은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비로소 찾았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가만히 살펴보면, 이 아이는 정말 필요한 잘 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찾아낸다. 공감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맨 마지막 장면이 특히 좋다. 아이의 웃는 표정, 환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달려가는 그림이다. 아이가 이제부터 얼마나 즐겁게 지낼 수 있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