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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ㅣ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평점 :

1980년 전라도 광주 온계리에서 지아네는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군인에게 쫓기던 청년 재필을 숨겨주게 되고 이때 여섯살 딸 지아의 실수로 엄마가 군인에게 죽임을 당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재필은 지아와 아버지를 책임진다며 가족을 이끌고 서울로 이사를 한다.
엄마의 죽음에 죄책감을 갖고 있는 지아는 제2의 인격 지아에 대한 악의가 가득찬 혜수가 생겨나게 된다.
100kg이 넘는 지아는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을하게 되고 어느날 직장에서 불쑥 등장한 혜수는 상해사건을 일으키고 수습할 단계에서 지아로 되돌아 온다.
밀레니엄을 하루 앞둔날 밤 상해사건 피해자 남편이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지아는 눈을 감았다 뜬것 같은데 누군지도 모르는 여성의 시체를 땅에 묻고 있던 중이었는데...
"모르는 여자였다.
언제 죽었는지,
어떻게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모르는 여자였다."

2의 인격인 혜수가 왜 그렇게 지아를 싫어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항상 지아가 불편하고 곤란한 상황에서 혜수를 소환하기 때문일까?
그래도 일부러 살을 100kg이 넘게 찌우고 상해사건을 일으키는건 제2의 인격인 혜수에게도 좋을일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밀레니엄을 하루앞두고 제2의 인격인 혜수를 소환하고 사라진 지아가 다시 정신과 육체를 되찾았을 때는 19년이 흐른후 모르는 여자를 땅에 묻고 있을때 였다.
생각만해도 이얼마나 등골이 오싹한 일인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를 땅에 묻고 있다니...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간걸 보면 지아도 멘탈 갑인듯!!
지아는 혜수에게 정신과 육체를 빼앗긴 19년동안의 기억을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더이상 두렵다고 피하지 않는 지아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고 있었다.
항구도시인 묵진으로 향하는 지아와 뭐 이런인간이 있나 싶은 새어머니의 아들 병준 그리고 19년전엔 형사였으나 지금은 기자인 규식까지 적재적소에 이들의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감탄하게 만들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자랑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작가의 탄탄한 필력에 감탄하며 읽어내려간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예상가능한 반전과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펼쳐져 끝까지 마음 졸이며 읽었지만 이런 느낌 좋아~~
여름에 읽기 좋은 책!
서늘한 분위기 한번 느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