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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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은 ‘구부러진 계단‘.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이야기가 휘몰아치듯 스피드하게 진행되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만든 탄탄하면서 스케일이 남다른 아주 멋진 작품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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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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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흐르는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갑자기 코가 간지러웠다. 희미한 냄새가 콧속을 가득 메웠다. 머리에 운동회 이미지가 떠올랐다. 눈부신 햇살과 뜨거운 열기. 그리고 운동장의.... 모래냄새.' - 45p

남편 직장 때문에 아는사람 한명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해 밖에 나가는 것도 싫고 대화할 상대가 없어 하루종일 입을 다물고 있었던적도 있었던 나는 가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단순하게 무슨이유로... 왜... 그집에서는 모래가 쏟아지는 걸까? 그 이유와 목적이 정말 궁금했었다.
그리고 그집에 발을 들여 놓으면 사람들이 왜 폐인이 되거나 죽는건지 그 이유도!

가호가 그집을 다녀온 후 몸도 아프고 이상함을 느끼지만 왜 다시 그집을 찾았던 걸까....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로 가호는 그집에 도시아키 부부에게 집작하는듯 보였다.
다시는 그집을 찾지 않는다 다짐하지만 어느새 다시 찾는 가호에게 어쩌면 도시아키 부부는 메말랐던 도쿄생활에 단비같은 존재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어릴적 친구들 사이에서 겁쟁이로 낙인 찍히는게 죽기보다 싫었던 데쓰야.
나는 여자여서 남자들의 맘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내 주위에서도 그랬었던 것 같긴하다.
만약 데쓰야가 친구들에게 그집에 들어가는건 무섭다고 사실대로 이야기 했다면 겁쟁이라는 놀림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인생 자체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책을 읽는동안 마치 모래가 내옆에서 쏟아지고 있는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는 내 머리속을 빠르게 장악해 나갔다.
그리고 시종일관 모래가 발에 밟히고 모래 냄새가 나는듯한 꿉꿉한 느낌에 불쾌감 급상승!

이야기는 독자들을 쉬지 못하게 모래바람을 날리며 긴장감을 쭈욱 올려 놓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역시 히가 자매는 최고의 영매사인듯!!
전작인 '보기와이 온다' 와 '즈우노메 인형' 이 눈에 보이는 무서움과 공포였다면 '시시리바의 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섬뜩함과 공포였다.
역시 사와무라 이치의 이야기는 남다르다.
사람을 확 몰아 붙이는게 아니라 서서히 그러다가 한순간에 확!!

'시시리바의 집'은 낮에 읽어도 좋지만 밤에 읽어보시라!
등쪽에서 피어오르는 서늘함과 발바닥에 모래가 달라붙은 느낌에 오싹해져 그 재미가 배가 된다!
꼭 밤에 읽으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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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
잇폰기 도루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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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살인을 막기위한 신문기자와 연쇄살인범의 지면상의 공개토론이라니!
신박한 소재에 호기심이 생기네요.
과연 신문기자는 연쇄살인마의 초대에 응할지 그리고 응했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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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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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전라도 광주 온계리에서 지아네는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군인에게 쫓기던 청년 재필을 숨겨주게 되고 이때 여섯살 딸 지아의 실수로 엄마가 군인에게 죽임을 당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재필은 지아와 아버지를 책임진다며 가족을 이끌고 서울로 이사를 한다.

엄마의 죽음에 죄책감을 갖고 있는 지아는 제2의 인격 지아에 대한 악의가 가득찬 혜수가 생겨나게 된다.

100kg이 넘는 지아는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을하게 되고 어느날 직장에서 불쑥 등장한 혜수는 상해사건을 일으키고 수습할 단계에서 지아로 되돌아 온다.

밀레니엄을 하루 앞둔날 밤 상해사건 피해자 남편이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지아는 눈을 감았다 뜬것 같은데 누군지도 모르는 여성의 시체를 땅에 묻고 있던 중이었는데...

 

 

"모르는 여자였다.

언제 죽었는지,

어떻게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모르는 여자였다."

 

 

 

 

2의 인격인 혜수가 왜 그렇게 지아를 싫어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항상 지아가 불편하고 곤란한 상황에서 혜수를 소환하기 때문일까?
그래도 일부러 살을 100kg이 넘게 찌우고 상해사건을 일으키는건 제2의 인격인 혜수에게도 좋을일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밀레니엄을 하루앞두고 제2의 인격인 혜수를 소환하고 사라진 지아가 다시 정신과 육체를 되찾았을 때는 19년이 흐른후 모르는 여자를 땅에 묻고 있을때 였다.
생각만해도 이얼마나 등골이 오싹한 일인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를 땅에 묻고 있다니...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간걸 보면 지아도 멘탈 갑인듯!!

지아는 혜수에게 정신과 육체를 빼앗긴 19년동안의 기억을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더이상 두렵다고 피하지 않는 지아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고 있었다.

항구도시인 묵진으로 향하는 지아와 뭐 이런인간이 있나 싶은 새어머니의 아들 병준 그리고 19년전엔 형사였으나 지금은 기자인 규식까지 적재적소에 이들의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감탄하게 만들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자랑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작가의 탄탄한 필력에 감탄하며 읽어내려간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예상가능한 반전과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펼쳐져 끝까지 마음 졸이며 읽었지만 이런 느낌 좋아~~
여름에 읽기 좋은 책!
서늘한 분위기 한번 느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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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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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동안 펫 시터로 일하고 있는 후타에게 3년전 헤어진 여자친구 미사키의 상중엽서(부고)가 도착했다.
멍멍이 수호대에서 유기견 보호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유키에에게 상중엽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되고 유키에의 재촉에 그즈음 후타와 연애했던 란과 에미리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쉽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후 란과 에미리가 사망하거나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후타는 유키에와 친구 유이치로와 함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후타랑 사귀기 전까지 세 사람은 어디에서 뭘 했던걸까? 살던 집도 다녔던 학교도 친했던 친구도 자주 가던 가게 사람도. 어디에 가서 누구에게 묻든 다들 세사람을 모른다는 거잖아." - 94p

"내가 세사람을 해치고 그 기억을 지워버린 게 아닐까?" - 99p

 

 

 

일본에서는 지금도 상중엽서를 보내 다음해 연하장을 받지 않음을 알리는게 기본 에티켓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젠 우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어 대부분 부고소식도 sns를 통해 알리고 부고 감사인사도 sns를 통해 하고 있는것 같다.

처음 미사키의 상중엽서를 받았을 때만해도 그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애도하는 시간을 갖을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전 여자친구들의 행방을 쫓게된 후타.
한명의 전 여자친구가 사망한것도 충격인데 그즈음 만났던 두명의 전 여자친구들이 사망했거나 행방불명 이라니.
그리고 그녀들이 들려줬던 자신들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인걸 알았을때 후타가 뒷목잡고 쓰러지지 않은것만 해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긴장감이 쭈욱 올라오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후타가 자신을 의심할때 나 또한 '제2의 인격이 있는거 아냐?' 아니면 '혹시 치매여서 몇년 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건가?' 하면서 의심하다가 또 갑자기 유키에를 의심하기도 했다. 의심병이 제대로 발동해 '센터장이 혹시 숨겨온 후타의 생부는 아닐까?' 이런 말도 안되는 의심도 했다.

미사키, 란, 에미리 세여자가 숨기고 있었던 진실들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며 후타가 받은 충격 만큼 나도 충격!

초반에 힌트가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난 무심히 그냥 패스해 버렸다.

비현실적이지만 또 생각해보면 비현실적이지 않은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것만 같은 이야기.

속도감 있는 전개로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읽어버린 '환상의 그녀'
결단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녀들의 진실에 한동안 멍~ 했던 이야기.
어쩜 미사키, 란, 에미리는 환상의 여자들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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