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1.가을호 - 71호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지음 / 나비클럽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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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분위기도 확~~ 달라진 계간미스터리!!
2021 가을호의 테마는 '한국 미스터리 리부트'
오랜 침체기를 타파하고자 하는 맘이 느껴지는 주제이다.
추미스를 애정하는 1인으로 하루빨리 장르소설이 적절한 대우를 받는 그날 오길 바래봄.




역시 가장 설레며 보게되는 건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들이다.
이번 가을호엔 두작품이 선정되었는데 완전히 다른 스타일에 '매우 만족'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곶자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물인 '꽃산담'
내가 생각했던 결말은 아니였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박소해 작가님.

'꽃산담'과는 너무다른 또다른 수상작 이은영 작가님의 '졸린 여자의 쇼크'는 20년전 저지른 살인사건으로 기묘한 심리를 다룬 환상소설 이다.
환상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흥미가 생겼으니 앞으로 자주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기성작가님들의 네편의 단편소설은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짜는 없다'는 한번의 실수가 얼마나 끔찍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지 잘 보여준다.

정부지원 100억원인 프로젝트에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테스터로 발탁된 두나의 '버추얼 러브'

산책길에 가슴줄을 개에게 채우지 않고 들고다니는 남자와 마주치며 일어나는 '임시보호되었습니다'

악령을 쫓기 위해 찾게된 점집.
무당이 지정한 시간에 지정한 장소에가서 명주실만 풀고 왔을뿐인데 살인 용의자가 된 '무속인 살인사건'

미니 픽션!
짧지만 임팩트가 있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계간지에 한 부문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

2021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에 당선된 '밤의 여행자들'의 윤고은 작가님의 인터뷰가 눈에 띄기도 했다.
사실 '밤의 여행자들'은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장르소설과는 많이 달라 읽으면서 장르소설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었다.
이젠 정말 우리나라 장르소설이 인정 받는구나 싶은게 뿌듯 하면서 괜히 내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갔다.

우리나라 장르소설의 '맥'을 잇고있는 계간미스터리.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의 퀄리티는 높아지고 폭도 넓어져 너무좋다.
이번 가을호는 완전 대만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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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여자
민카 켄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민카 켄트의 작품인 '훔쳐보는 여자'와 '내가 너였을 때' 를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완벽한 여자'도 기대만빵!!!




이야기는 메러디스가 실종되기 36개월전, 메러디스의 시점과 메러디스가 실종되고 둘째날부터 그리어의 시점으로 빠르게 전개된다.

주위에서는 모두 결혼을 반대했지만 특히나 그리어는 심하다 할 정도로 반대를 했었기에 스토킹을 당했을때와 그외의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리어에겐 말할수가 없었던 메러디스는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가장 믿고 가장 신뢰할수 있었던 자매지간인데...

사랑하지만 하루종일 함께 일하며 조금은 무심하고 무감각해져 이별을 택했던 그리어와 해리스.
둘의 관계는 옆에서 보는 누구나 아직도 서로 사랑하는구나 라고 느낄수 있었다.
뭐 후반부에 나도 잠깐 해리스를 의심하긴 했지만 아주 잠깐 이였으니~ㅎㅎ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범인이 누굴까 궁금증에 허덕이게 하고 아!! 이사람이 의심스러운데 하면 다음 챕터에서 더 의심스러운 사람이 등장하니 뒷이야기가 궁금해 도저히 책을 내려 놓을수가 없었다.

전에 민카 켄트의 작품을 읽으며 내가 깨달은건 자투리 시간과 잠자기 전엔 읽지 말라는거였다.
책을 읽다 중간에 내려 놓고 다른일에 도저히 집중할 수 없었고 또 잠을 잘 수 없었기 때문!

이번엔 반나절 통으로 시간이 있었기에 완벽한 여자를 방해 받지않고 읽을 수 있었지만 다 읽고난 후의 더 읽고 싶다라고 느낀건 어쩔수 없나 보다.

역시 민카 켄트의 작품은 가독성과 몰입력은 단연 최고!

어찌케해....

아~ 또 읽고 싶다!



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 운 좋은 여자는 없다. 누구도 나를 질투하지 않을 수 없다."

 

 


*한스미디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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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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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이 넘는 여자가 결혼을 미끼로 만난 남자들에게 1엑엔 넘는 돈을 갈취하고 그중 세명은 자살을 위장해 살해해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버터'는 읽기전부터 실화라는 사실에 기대감이 컷다.




가지이는 자신이 미식가라고 생각하지만 내가볼땐 미식가라기 보다 음식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인듯 했다.

초반에 집중이 잘 안되어 피로감이 생길때쯤 생각지도 못하게 등장한 '버터 간장밥'.
그리고 버터와 마가린의 차이까지!
집중도가 확~ 올라가는 순간이였다.

사실 버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떤 맛일지 맛보고 싶다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리카의 행보는 가지이와 라포가 형성되어 진짜 그녀가 남자들을 살해한건지 사건을 파헤치는 일련의 추리소설을 생각했지만 내가 헛다리를 제대로 짚은듯 했다.

여자는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선입견.
살찐 남자는 살쪘구나 하지만 여자가 살이찌면 자기관리를 못한다며 다이어트를 권유하는 차별.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쉽게 생기지 않는데에서 오는 자괴감.
각기다른 부부의 삶.
어릴적 아버지의 죽음으로 생긴 트라우마와 극복하는 과정 등을 담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와 끝엔 항상 버터를 머금은 음식이 등장해 독자들을 책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만든다.

집에 밥솥도 없었던 리카가 버터의 풍미와 감칠맛을 알고 빠져들면서 잊고 있던 충만함을 느낀다.

이 후 자신을 위해 요리를 시작하게 되고 가지이의 말에 의해 맛집을 찾아 다니는 리카는 어디에서 가지이의 매력에 빠졌던 걸까.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꽤 두꺼운 책이였지만 고소한 버터향에 취해 빠른 속도로 읽어버린 '버터'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넘 궁금해 눈이 아플정도로 검색해 봤지만 우리나라 사건이 아니였기에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중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결혼도 했다는 기사에 완전 놀랐다.

아....
나만 모르는 가지이의 매력은 과연 어디까지 인 걸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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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사와무라 이치 지음, 오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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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거듭되며 용의선상에 오르는 여학생들과 탐정 역을 자처하는 여학생과 담임선생님의 티키타카 최고였다.
지금까지 사와무라 이치의 이전 작품들이 공포, 호러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엔 미스터리 요소가 강해 더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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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사와무라 이치 지음, 오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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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부모님에게 예쁜언니와 비교하며 못생겼다란 말을 수시로 듣는 어떤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본인이 낳은 아이를 외모로 비교하며 서열을 정하고 못생겼다는 말을 밥먹듯이하며 하인 부리듯 집안일을 시키는 부모가 있을까?
이 아이가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잘못된 선택은 한다면 그건 바로 자격이 없는 부모 때문이리라!

 

 

학교마다 전해 내려오는 괴담을 포함한 전설은 꼭 하나씩 있는듯 하다.
내가 다녔던 학교도 있었지만 그냥 사소한... 밤12시 동상들이 움직인 다더라는 정도였는데 요스카도 고등학교의 괴담은 여학생들만 대상으로 하고, 여학생만 죽어 나간다는 괴담이 현실이 되면서 학생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해가며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학급내에서 외모로 계급을 정해 계급별로 어울리며 뒤처지지 않으려고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며 맘이 아파왔다.

남학생들과 학교 선생님들까지도 여학생들의 외모에 점수를 매기는 행태에 짜증이 확~ 올라오기도 했다.

주술을 걸고있는 아이와 자신들이 나눈 계급중 하위층에 속해있는 아이들이 원했던건 그저 평범한 외모를 갖고 싶다는 거였다.
얼굴이 여드름으로 뒤덮여 있지않고 뚱뚱하지 않은 외모.
한참 성장기였기에 그런거일텐데 왜 그시기엔 다들 모르는걸까.
안타깝고 안타깝다.


학교괴담이 하필 여자를 상대로 외모와 관련된 이야기라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범인을 찾아가는 여정이 일본 장르소설 특유의 서늘함이 잘 드러나 너무 좋았다.

사건이 거듭되며 용의선상에 오르는 여학생들과 탐정 역을 자처하는 여학생과 담임선생님의 티키타카 역시 최고였다.

지금까지 사와무라 이치의 이전 작품들이 공포, 호러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엔 미스터리 요소가 강해 더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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