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클래식 - 기분 따라 듣는 42가지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김기홍)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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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감정, 클래식》

정말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책을
만났습니다.😍

근래에 읽은 책들 중에서
저에게 가장 위로가 되고
마음을 다독여 준 책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이나 음악을 읽어주는 책들을
좋아해서 찾아보는 편이지만
이 책이 주는 위로는 좀 특별하네요.

오늘의 감정, 기분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을 취할 수 있고
그 음악을 들으며
내 마음에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가라앉은 슬픔을 휘젓기도 하고
가장 기뻤던 순간의 환희를 떠올리며
미소 짓게 하고
증오와 미움은 결국 나를 해치는
마음이라는 걸 알게 하고
내 안에 숨은 욕망들의 찌꺼기도
긁어내게 합니다.
이렇게 속속들이 마음을 헤집는 책..
사랑할 수밖에요.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정말
적합한 책이에요.
작곡 당시의 작곡가의 마음을 들려주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며
QR코드로 음악도 같이 들을 수 있는
아주아주 알찬 책입니다.

기억에 오래 남는 음악들에
인덱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찾아
듣게 되는 끌어당김의 책.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코드가 딱 맞는 친구를 만난 기분.
이렇게 클래식과도 친구가 되는거죠!

한 가정에 한 권씩은 있어야 하는 책!
꼭 읽어보세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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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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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103》

믿고 보는 소설 Y 클럽👍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한편의 좀비 영화를 본 것처럼
잔상이 오래 남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다형과 승하의 역경을 따라가며
같이 마음 졸이고 흥분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 앞에 있는 '검은과부거미섬'의 지도를
찾아보며 아이들이 가는 길을
열심히 응원했어요.
꼭 살아남아서 사람들을 구하고
괴물들이 없는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를...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한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며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
나를 희생하려는 선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괴실험의 실패로
인간성을 모두 잃고
무자비하게 살육을 하는 무피귀들보다
자신과 자기 가족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악인들이
더 무서웠어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치는 선한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악은 세상에 없다는 안도감.
터널을 빠져나가는 그들을
꼭 안아주고 싶었네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래도 더 많이 나빠지지 않는 건
다형과 승하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이 차오르는 터널에 남을 것인가
괴물에게 향하는 문을 열 것인가!
세상을 구하기로 결심한 소녀의 치열한
사투가 시작된다"

소설 Y 클럽 ! 응원합니다!

#터널103 #유이제 #소설 Y
#창비 #가제본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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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스티커 -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9
황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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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책을 오래 읽다가
한번씩 '환기'한다는 기분으로
청소년 소설을 읽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어른의 고단한 삶과 무게와 그늘을
살짝 밖으로 밀어내고
어린 마음의 청량함을 쐬고 나면
싱긋이 미소가 지어지지요..

《네임 스티커》도
신선한 공기를 한껏 품은 책이었습니다.

식물에 누군가의 이름을 적어 붙이면
상대에게 어떤 불행이 생기게 할 수있는
이상한 능력을 가진 민구.

친엄마에게 혹독한 이별의 말을 듣고
새엄마와 살고 있는 은서는
아빠와 새엄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상처가 있지만 밝은 아이로
자라고 있지요.

민구와 은서는
누군가의 불행을 빌어놓고는
오히려 자신들이 더 불안해합니다.
자책하고 미안해하고 전전긍긍..

잘못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지만
누군가의 불행을 고소해하며 지켜볼 만큼
영악한 아이들이 아니니까요.

아이들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스스로 성장합니다.
결핍과 불안함을 공격적으로 터트리지 않고 나를 따스히 지켜주는
착한 어른들의 힘으로 마음을 추스리고
상처를 툭툭 털고 일어나는 모습이
밝게 빛납니다.

세상에 대한 편견이 없는 은서와 민구
새엄마이지만 진심을 다하는 루비엄마
어딘가 비어보이는 민구 삼촌

매력적인 인물들이 빚어내는
한바탕 소동을 유쾌하고 선선한 마음으로
따라가는 시간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은 구절은
"이상해야 해요?"
"삼촌은 이상하고 싶어?" 예요.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찾아보시길..ㅎㅎ

은서는 저에겐 없는 유연함과 넉넉함을 가진, 참 닮고 싶은 아이입니다.
만나서 반가웠어. 고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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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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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시 만난 사랑》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보내고
삶의 의지를 잃은 채 버티고 있던,
일흔세 살이 된 내 엄마가 50여년 전 헤어진 첫사랑을
다시 만나 장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 연애는
엄마를 다시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젊은 시절의 생기를 되돌려 놓은 듯 엄마를 다시 일으켜 세우지요.

엄마의 연애를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믿었던 딸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엄마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자비에 아저씨와 함께 있을 때의
엄마는 평소의 엄마와 다릅니다.
애교가 있고 모든 걸 수긍하고..
이제 엄마에게는 자식, 손주들 보다
애인과의 시간이 엄마의 행복이
더 소중해 보이고
딸은 당황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합니다.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은
나이 든 엄마의 사랑을 바라보는 딸의 감정 변화가 잘 드러나서
자식의 입장에서 너무나 공감하며 읽었어요.
저도 아는 마음이거든요..

무엇에도 걸릴 것 없이 엄마의 사랑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싶은 마음과
자식들에게 무심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엄마를 지켜보는 딸의
복잡한 심경의 변화.

엄마(모니크)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면서 모든 게 좋기만 했을까요? 아닐거예요.

상대에게 맞춰주기 위해 더 인내해야 했을 테고
타인들에게 우리의 관계를 드러내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에요.
그 어려움들을 넘어서면서도 사랑을시작하는 건
떠난 남편의 자리를 채우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서 다시 살아가고 싶은,
죽을 때까지 다시 한번 더
행복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쓸쓸하게 홀로 남아 자식들에게만 의지하는 초라한 삶이 아니라
'나'로서 충만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마음

결국 엄마의 일상을 일으킨 건
다시 만난 그 사랑이니까요..

《다시 만난 사랑》이라는 의미에는
두 가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빛을 잃어가던 엄마의 삶을 다시 빛나게 한 첫사랑과의 재회!

어린 시절 내 삶의 전부였고 친구 같았던 젊은 엄마와 헤어지고 이기적인 아이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노년의 엄마를 만나 다시 한번 사랑하고 이해하고 안아주게 되는 뜨거운 사랑!

딸이면서 또 엄마인 저는
구절구절 와닿는 문장들이 너무 많고
너무나 이해되는 마음들이라
어쩔 수 없이 불쑥불쑥 울다가
마지막에는 주룩주룩 울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읽어야 할 책!!
노부모를 더 이해하고 안아줄 수 있게 하는 책!!
《다시 만난 사랑》입니다.

#다시만난사랑 #다시_만난_사랑
#베로니크드뷔르지음#이세진옮김
#노년의사랑 #부모와자식의사랑
#모녀의사랑 #체리토마토파이
#청미출판사신간
#아름답게나이들기 #사랑하며살아가기
#청미출판서 #서평단2기 #청미우

@cheongmipublishing
#도서제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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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철학은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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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참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 늘 함께
있는 것 또한 철학이지요.

유명한 철학자의 어려운 사상을
굳이 공부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철학을 고민해볼 수 있고
일상 속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 속 철학을
이야기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문제들을
다양한 예시와 철학자들의 견해를
곁들여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책, 시 등을
함께 소개해주니 더욱 친근감이 드네요.

우리를 지치게 하는 삶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끌려다니기만 하지 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해서
내 삶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자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삶이 힘들기만 하다고 불평하지 말고
내 삶에 햇살이 비춰드는 순간을 찾고
비가 필요한 순간 비를 불러올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네요.

소제목 하나의 길이가 4~5장 정도로
가독성이 좋고
다른 책과 병렬 독서를 하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깊이가 있어요.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 주는
일상의 철학-
가까이 두고 오래, 자주 읽을 책입니다.

#철학은날씨를바꾼다 #서동욱
#삶을쓰다듬는위안의책
#김영사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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