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감동 그림책 7
이루리 지음, 홀링(홍유경)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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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그림책은 제목부터 너무 사랑스럽다. <이불>이라니,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엄마가 되고 나서 매일 하는 행위 중 하나는 우리 아이 이불 덮어주기다. 엄마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잘자 라고 인사하면서 이불 한 번, 잘 자고 있는가 체크하러가면서 이불 두 번,
아침에 깨우러 가서 5분 더 잔다고 하면 그래라 하면서 이불 세 번.. 볼때마다 이불을 덮고 있지 않은 아이들, 왜 그러는 걸까.

이 책의 주인공 루리도 마찬가지다.
이불 덮는게 싫은 루리. 그냥 싫고, 귀찮아서 싫고, 감기 안걸릴 자신있어서 싫고. 그러면서 엄마를 설득하고 있다.

동물들도 이불 안덮는데 감기 안걸리잖아요,
나무들도 이불 안덮는데 감기 안걸리잖아요,
집들도 이불 안덮는데 감기 안걸리잖아요.

이렇듯 이 그림책은 이불이라는 따뜻한 소재와 함께 몽롱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상상속 세계로 인도한다. 홀린듯 루리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갔다가 독자들은 곧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이불을 덮지 않고 자면 감기가 걸린다는 현실로. 그림책 속 착한 엄마는 엄마말 안들어서 감기 걸린 아이에게 화도 내지 않고, 따뜻한 밥과 약을 내어준다. 현실인줄 알았는데, 아직 그림책 속 이라는걸 깨닫는 순간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매일 토끼가 저녁 7시에 뜨개가방을 들고 달님에게 출근하는 이유가 나온다. 나에게는 나름 반전으로 느껴져서 잠시 눈물이 핑 도는 순간이 2초 정도 있었다.

이 책은 아주아주 어린 아가들부터 읽어도될 그런 그림책이다. 특히, 집에서 이불을 가지고 놀면서 읽어주면 아이들 꺄르르 넘어갈듯. 글밥이 거의 없는 책이지만,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많아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 책이라 생각된다.

나는 이불을 목부터 발끝까지 덮고 자는데, 왜 감기에 걸린 것일까 의문을 가지며 오늘의 서평을 끝내본다. 그리고 이불에 대한 소감 두가지도 덧붙여본다.

이불은 그냥 따뜻하다고만 하면 안된다. 여름 이불은 시원하니까.
이불은 덮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먹는 것만 빼고 다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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