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물건 - 추억을 말하고 기억을 색칠하는 부모님을 위한 쉬운 컬러링북
시니어인지능력개발원 저자 / 효리원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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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악, 1980년대에 만든 책 아니야?? 였다. 그러나 눈을 씻고 다시 봐도 이 책은 분명히 2024년에 나온 책이었다. 추천의 글을 읽어본 후에야 출판사의 의도를 내가 아주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노인들의 인지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컬러링북이었다. 뇌가 즐거워야 생각의 회로가 한층 활성화된다는 과학적 근거에 의해 우리네 부모님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색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컬러링북인 것이다.

그리운 물건 이라는 컬러링북에서 색칠할 수 있는 물건들의 갯수는 총 24가지다. 그런데 나는 왜 여기 있는 물건들을 거의 사용해본 것인가 ㅋㅋㅋㅋㅋㅋ 나도 어지간히 윗세대가 되어가고 있음에 손가락으로 팔자주름을 펴본다 ㅋㅋㅋㅋ

컬러링북 왼쪽 페이지에는 완성된 컬러링 그림과
옛날 감성으로 휘몰아쳐 쓰여진 문구가 짧게 쓰여있다.
이것을 보며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옛 추억을 회상해보고,
오른쪽 페이지로 가서 마음껏 색칠해보는 것이 이 책의 쓰임새 되겠다.

나는 이 책을 만든 이들과는 좀 다른 노선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다. <응답하라 1988> 말고는, 이런 물건들을 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인 아이들에게 예전에는 이런 물건들이 있었단다~ 라며 설명해주고 같이 색칠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워낙 이쁘게 나오는 컬러링북들이 있기에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럴때일수록 우리들이 요 그리운 물건들의 추억 이야기를 아주 그럴싸하게 풀어놓으며 컬러링을 할 수 있도록 꼬셔보는 것이지 ㅋ

가끔 우리 딸이 나를 너무 옛날 사람 취급할 때가 있다.
"엄마 어렸을 때도 티브이가 있었어?"
끄악!!!!!!!!!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그리운 물건 이라는 제목의 컬러링북이 또 나온다면.. 과연 어떤 물건들과 이야기로 추억이 채워질까 궁금해진다.

부모님께 혹시 이 책을 선물하고자 한다면,
이쁜 색연필도 꼭 세트로 함께 껴주는 센스있는 자식이 되길.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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