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오십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홍미옥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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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 30대를 겨냥한 많은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은 제목만 봐도 부럽기 그지 없는 마음. 아, 나도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아, 다시 30대부터 이렇게 저렇게 했더라면.. 뭐 이런 해봤자 쓸데없는 생각들이 들기도 한다. 그러던 중 1년 전쯤 우연히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을 읽는 순간, 아... 지나간 나의 세월을 안타까워하지 말자 / 앞으로 다가올 나이 들어가는 미래도 충분히 아름답구나 하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내 목표는 "근육질 할머니"가 되었고, 가끔 할머니가 된 나의 모습을 생각할때 약간 신나기도 ㅋㅋ UN에서는 65세 이하를 청년이라고 규정했다. 나는 오십 대를 신나게 기다리는 꽃다운 청춘 일 뿐!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날들을 살아본 인생 선배들의 글을 읽으면 깨닫는 점이 있다.
첫째, 나는 지금 뭐든 할 수 있는 젊은이였구나.
둘째, 이런 것은 미리 해놔도 참 좋겠구나.
셋째, 역시 건강이 최고다. 운동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여자 오십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라는 책을 읽으며, 꽃다운 나의 청춘을 다시 한 번 다듬어보는시간을 가졌다. 이 책을 쓴 홍미옥 저자는 낮에는 직장 생활 30년 차인 워킹맘으로, 밤에는 브런치스토리 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한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나도 너무 재밌어서 일주일 기다림이 너무 긴 드라마 [닥터 차정숙] 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든다.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살아오다가 50대가 다 되서야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으며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나온다. 지난날에는 저자 본인이 원하는 꿈을 꾸기보다 가족이 원하는 것을 바라봤고 / 자식과 남편과 부모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던 현실을 살았고 / 그런 시간들이 지속되다보니 나 자신을 꿈꾸는 방법 조차 잊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사소한 꿈을 찾아 실천하며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간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닥터 차정숙] 에서 차정숙 이라는 캐릭터도 간 이식을 통해 죽을 고비를 넘겼었고, 홍미옥 저자 역시 대장암 이라는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이렇게 일상에 대한 소중함은 무엇인가 힘듦이 찾아와야 깨달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기에, 다시 한 번 일부러 너무나도 평범하고 고요한 나의 일상에 감사함을 누려본다.

홍미옥 저자의 [여자오십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라는 책 제목의 정답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피며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을 누리라는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아닐까?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그 길에 대해,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깨우침을 주는 이런 책들.
그런 귀한 조언을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홍미옥 저자의 앞으로의 날들을 응원하며 리뷰를 끝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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