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
박현진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나름 미래 후손들을 위해, 지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 중 하나다. 물론 아직 편함을 버리지 못하거나 / 무지에서 오는 행동 때문에 지구에 미안할 행동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구 환경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조금씩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와중에 [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참 와닿았다. 내가 지구의 미래가 신경쓰이기 시작한 것 역시 엄마가 된 이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자랄 때와 너무 달라진 환경 탓에 어른으로서 미안한 감정이 들 때가 참 많았다. 그래서 더욱 노력해서 내 아이가 최대한 지구와 사이좋은 공존을 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쓴 박현진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로서,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가 걱정되고 / 훗날 엄마의 나이가 된 아이가 기후 위기에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썼다. 그래서인지 굉장히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고 / 나는 혼자만 실천하고 있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좋은 길로 함께 가자고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진심으로 읽었다.

목차는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저자는 비건을 선택하고 실천 중인데, 비건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바다. 여튼, /1부 내 아이를 위한 채식 레시피/와 /4부 엄마라서 채식합니다/ 라는 파트에서는 거의 비건에 관한 이야기와 레시피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2부 내 아이를 위한 환경 운동/과 /3부 내 아이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 는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들이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특히, 얼마전에 읽은 [오늘부터 조금씩 제로 웨이스트] 라는 책에서 다시 한 번 굳은 의지로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이 책에서 내가 더 지구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 같아서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특히, [곶감과 생리컵] 이라는 소제목의 파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렇게 생리 라는 용어를 쓰며 공개적인 SNS에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것이 아직 낯선 기분도 든다. 하지만, 여성으로서 / 엄마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건강한 생리가 나를 지킨다 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당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생리컵은 평생 자신이 없을 것 같고, 저자가 이야기해준 생리팬티라는 것이 있던데.. 아마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책을 읽다가 멈추고 한참을 검색하고 알아보다가 구매까지 바로 이어질뻔 했으니까 ㅋㅋ (하지만 진짜로 조만간 구매를 좀 해보려고 한다) 여튼, 일반생리대에 비해 내 몸을 생각했을때 훨씬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일단 쓰레기를 줄인다는 것에 일조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있으니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게다가 내 딸 역시 앞으로 생리라는 사건을 만나게 될 터인데.. 딸 있는 엄마들이라면, 지구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일반 생리대 대용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먼저 경험해보고나서, 딸에게 추천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하나, 책을 읽으며 꼭 실천에 옮겨야 겠다 라고 생각이 든 것은 바로 소창 이라는 생소한 용어였다. "소창" 이라는 뜻을 찾아보니, 사전적으로는 ㅡ이불의 안감이나 기저귓감 따위로 쓰는 피륙ㅡ 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그런 천을 소창이라고 하는 듯하고, 그 천을 이용하여 행주를 만든 것이 소창행주 / 그 천으로 커피 드리퍼를 만든 것이 소창 드리퍼인 모양이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강화소창체험관도 있고 / 소창 원단을 꼭 구입해서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생활도 돌아보았다. 생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나의 지구사랑을 공개해보자면, 물티슈 구매 하지 않기 / 설거지 비누 바 사용하기 / 세수할때 물 받아서 하기 / 음쓰 봉지를 새 거 사용하지 않기 /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기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정말 지구 보호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같이 사는 가족들도 어느 정도 지구 보호를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쌓여가는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그와중에 [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 라는 책은 나의 그 소심한 지구사랑의 불씨를 더 태워줬달까? 나 하나쯤이야 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 잘하자 라는 생각으로 정말 별거아닌 것부터 지구사랑을 실천으로 옮겨보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한 번 슬쩍 펴보는 것이 어떨까 추천해본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