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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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이 책을 읽으면, 저자 정형권 교육 전문가가 주장하는 바가 단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배움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즐겁고 능동적으로 생각해서 해내는 것이라는 것.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결국 저자가 한국교육시스템이 바뀌길 원하는 최종적인 방향인듯) 제목에 있는 그대로 거꾸로 교실에 관한 이야기였다. 시작은 2006년 미국 콜로라도의 교사 두 명이 화학 수업에 결석한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녹화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교사가 만든 동영상을 학생들이 집에서 보고 오게 하고 (즉, 기본적인 수업이 집에서 이뤄진다는 점!) / 학교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보고 온 동영상 내용을 교사에게 질문하라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거꾸로 교실 에 대한 개념이었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비교적 쉬운 내용을 학습하고, 정작 응용이 필요한 활동을 선생님 없이 집에서 하고 있다 / 교사들은 교육의 하위 영역인 기억과 이해 영역을 주로 다루고, 학생들에게 적용, 분석, 평가, 창조의 영역을 담당하게 한다 / 아이가 숙제에 대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즉각적으로 도와줄 사람이 옆에 있어야 배움에 흥미를 잃지 않고 도전한다 즉, 기존의 관행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 바로 거꾸로 교실 인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거꾸로 교실을 주장하기 위해서 미트라 교수의 SOLE 개념 / 살만 칸이 설립한 칸 아카데미 / 하시모토 다케시의 슬로리딩 / 미네르바 대학 등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며 근거로 삼고 있다.

굉장히 파격적인 것 같이 느껴지지만, 지금 계속해서 교육 전문가들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과 비교해봐도 결국 도착점은 하나인 듯하다. 입시를 위해 수동적으로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학습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것은 내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매일 다짐하며 기억하고 있는 것들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냥 지식을 욱여넣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본인이 재밌는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갑자기 또 심각하게 나의 육아에 대한 고민에 빠져드는구나. 학교도 조력자 혹은 코치가 되는 역할로 바뀌는 마당에, 나 또한 그녀에게 굳이 공부를 가르치는 엄마가 될 필요가 없는 것이 확실해졌다. 나는 엄마로서 칭찬과 격려로 우리 관계만 잡자 라는 것을 확인사살 슈슝.

저자가 주장하는 거꾸로 교실이 완전한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이 지향해야할 부분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것은 교사만 / 부모만 / 학생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교육현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초중고 교사들, 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은 부모들, 미래교육의 방향을 연구하고 있는 교육 전문가들 등등 모두 다같이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라는 책을 통해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다같이 잘되자!!! 저자는 아무런 진통 없이 창조는 일어날 수 없기에.. 믿음의 눈길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기다리려주자고 말한다. 아, 나도 믿음의 눈으로 내 아이를 바라보고 기다리면.. 고통 끝에 낙이 오는 걸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나는 아직 정신을 못차린 걸까? ㅠㅠㅠㅠㅠㅠㅠ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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