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FOR YOU - 자기 돌봄 101의 기적
엘렌 M. 바드 지음, 오지영 옮김 / 가디언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을 맞아 책을 한 권 사보고 싶은데, 무엇을 살까 고민이 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 푸릇푸릇 새싹이랑 참 잘 어울릴만한 표지를 가진 책. 읽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 (실제로 며칠 동안 읽지 않고, 식탁 위에 놓아두었는데 무심한 인테리어 성공 ㅋ) 어느 페이지를 피더라도 한참 생각에 잠겨볼 수 있는 책.
제목만 봐도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책, <THIS IS FOR YOU> 리뷰를 써본다.

아이가 예비초4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요즘 매일같이 내가 화를 내고 있다. 아이를 훈육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 훈육과정에 있어서 나의 감정이 섞이면 안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마 부모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돌보며 기분을 다듬어서 아이를 향한 화 대신, 나 자신을 향한 이해로 돌려보는 기회로 바꿔봐야겠다.
이 책을 통하여. <THIS IS FOR YOU>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읽을 때는, 주변의 것들을 다 정리하고 조용히 집중하게 되던데. 그것부터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돌봄 중 하나인 것 같다.
작은 조명을 켜놓고, 내 심호흡 소리에만 귀 기울이고, 하나도 바쁘지 않은 척 느긋하게 책을 펼쳐본다.

첫번째 챕터 /나를 사랑하기/ 에서는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내가 보듬고,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중 한가지 실천해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적어놓으려고 한다. 음.. 자기 전이라던가, 내가 불안할 때라던가 등의 상황에서 내가 해나가야할 목록을 리스트화 시켜서 메뉴얼로 생성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곱하기를 제대로 못하는 11살 딸을 보며 화가 무지하게 난 상황일 때 마다 바로 얼큰하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메뉴얼을 머릿속으로 떠올려서 의식적으로 그것을 행하는 것이다.

1번 심호흡을 크게 두 번 한다.
2번 아이가 사랑스러운 장면을 떠올린다.
3번 화내고 나서 내가 가졌던 미안한 감정을 떠올린다.
4번 물 한 잔을 마신다.

잠들기 전에 나만의 의식을 행함으로 좋은 잠을 잘 수 있듯이, 아이에게 화가 날때는 나만의 의식을 행하여 사나운 엄마로 돌변하는 것을 참아보는 것이다. 당장 실천해야지.

두번째 챕터 /나를 알아가기/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는 시간과 공간에 관한 내용이었다.
(얼마전 읽은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책도 생각이 났다)
자기 돌봄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나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고 / 누구에게나 공평한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하고 / 그 환경을 내 스스로 조성해야 한다는 점.
(잡동사니는 우리에게 심리적 지체를 가져온다는 말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면 나를 바꾸게 마련.
세번째 챕터는 /나를 바꾸기/ 였다.
그중 첫번째 파트가 /일/ 에 관한 것이었다. <어려운 일 먼저 처리하기> 라는 제목의 글로 엄두가 안나는 하기 싫은 일에 접근하는 법이 나왔다.

ㅡ어려운 업무 하나를 선택하세요. 그 업무는 무엇인가요? 그 일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이 뭔가요?
ㅡ그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료가 필요한가요?
ㅡ그 업무의 최종 목표는 어디일까요?
ㅡ목표하는 일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처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ㅡ오늘 15분을 할당해서 그 업무를 진행합니다.
(그 업무를 더 하고 싶다면 더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목표는 일을 시작하는 겁니다)
ㅡ15분 동안 어려운 업무를 한 후에 5분 동안 나에게 보상을 해주세요. 나에게 보상이 되는 행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굉장히 괜찮은 접근법이다.
주부라면 정말 하기 싫은 집안일을 해야만할때 / 학생이라면 정말 하기 싫은 과목을 공부해야할때.. 그럴때, 딱 저 메뉴얼에 맞추어 생각하거나 직접 글로 써서 행하게 된다면 훨씬 그 시작이 가뿐하지 않을까?

이런 책의 특징이라면, 저자가 특별히 누구를 겨냥해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저자의 글 안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한다는 것. 나는 요즘 화를 많이 내는 엄마라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책을 읽었더니, 일단 자기돌봄을 통해 나를 좀 가다듬고 / 좀더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이렇게 책을 읽으며 힐링을 해본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