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아이들이 들려주는 SDGs 이야기 - 모두가 행복한 지구를 위한 약속
이정주 지음, 박재현 그림 / 개암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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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많이 부끄러워졌다. 나름 지구보호를 위하여 비닐봉지도 최소한으로 쓰고, 퐁퐁 대신 에코 비누를 사용하고 있고, 마음이라도 최대한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자 할 수 있을때는 노력하는 편이고, 플라스틱 용기에 든 것은 최대한 피하며.. 아주 소소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난후,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설레발 치고 있었구나.. 지구보호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는 있었던거니 내 자신아.. 반성의 시간. 제목부터... SDGs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서 책을 펼쳤다. 만약 나처럼 SDGs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끝까지 SDGs가 무엇인지는 알고 지나가길 바란다.

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 / 지구환경보호 + 경제성장, 사회발전 + 기술혁신

2015년 국제연합에 가입한 196개국의 대표들이 만났다. 그리고 지구와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 지구 상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 17가지를 정했다. 이것을 17개의 큰 목표와 세부사항 169개의 작은 목표로 구체화하여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했는데, 그것이 바로 SDGs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몫을 손상하면 지속가능한 것이 아닌 것이다. 발전을 하겠다고 해서, 환경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뜻.
(지구를 위해 환경 보호만 외치던 나의 생각이 얼마나 협소했는지 깨달았다)

<지구촌 아이들이 들려주는 SDGs 이야기>의 차례를 보면 10개의 파트로 나뉜다. 17개의 SDGs 목표 중 10개의 목표를 골라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SDGs 여섯번째 목표 깨끗한 물과 위생 파트에서는 아프리카 토고에 사는 열두 살 코시가 주인공이다. 이어 한국 친구들에게 토고의 코시가 보내는 편지를 통해 현재 그 나라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일단, 편지기 때문에 딱 봐도 편지인 것을 알 수 있는 편집 / 그리고 딱딱하지 않게 편지글로 진행을 하여 그들의 현실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그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밌으니, 아이들 또한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현재 지구 현실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뒤로 이어지는 함께 생각해보기 / 함께 해결하기 / SDGs에 한 걸음 더 가까이 / 알아두세요 코너를 통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현재의 상황과 실천들에 대해 자세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그동안 왜 저 먼곳에 사는 아이들까지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점과 의심이 좀 있었다. 내가 사는 이땅에도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도와줄 거면 일단 내 조국 사람들부터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이 부끄러웠다. 왜 내가 평생 살면서 아마도 가지 않을 그 나라들까지 걱정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는지 / 저쪽에 있는 나라에 왜그렇게들 봉사를 하러 가는 것인지 /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굳이 학교를 세우는 데 왜 힘을 쓰고 있는지 /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그것에 대해 이제야 알 것 같다.


이 책은 물론 아이들이 읽는 책으로 분류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처럼 무지한 어른들에게 먼저 추천하고 싶다. 읽으면서 정말 많이 멈추고 / 생각하고 / 한숨쉬고 / 울컥하고 / (정말 미안하지만) 얼마나 나의 현실에 감사함을 느꼈는지 모른다. 그 어떤 책보다 왜 내가 지금 지구를 위해, 환경은 물론 평화와 모든 이의 안정까지 다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정말 구체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앞으로 SDGs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함께 지구인들이 노력한다면, 계속해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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