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우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문해력이다. 그리고, 문해력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독서 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독서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하는 것, 그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건일 것이다. 하지만 독서만 한다고 해서 문해력이 성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 학습할 나이가 되면 그때부터는 약간의 훈련을 곁들이는 것도 문해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추천해볼 교재는 사람인 출판사에서 나온 <초등 문해력, 교과 어휘부터 해결한다> 라는 문제집이다. 요즘 학생들이 어휘력이 부족하여 교과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부모 입장도 답답할 테지만, 정말 답답한 것은 바로 학생들 본인일 것이다. 그래서 <초등문해력, 교과 어휘부터 해결한다> 라는 교재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필수 교과 어휘들을 모아서 그 뜻을 가르쳐주고, 그 어휘들을 활용한 다양한 주제의 글로 다시 한 번 정리해준다. 미리 이렇게 교과서 어휘를 익혀서 간다면 수업 시간이 그나마 좀 즐거울 듯 ㅎㅎ
굳이 순서대로 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챕터를 골라보게 했다. 오늘이 한글날이라, 6챕터 <세종대왕과 한글>을 선택하길 원했는데.. 4챕터 <두근두근 바다여행>을 골랐다. 그래서 내맘대로 그냥 6챕터를 진행했다 ㅋㅋ
이 챕터에서 알려주는 어휘는 글귀 / 골똘히 / 두루 / 창제 / 읊다 / 묵묵히 / 끼적이다 / 형편 / 독창 / 문맹 이렇게 총 10개다. 먼저 이 어휘들에 대한 뜻을 알려주며,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여지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읊다 의 경우.. 뜻 : 억양을 넣어서 소리를 내어 시를 읽거나 외다 / 활용 : 한글로 쓰인 시를 다 함께 읊어 보자 이런 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발음하는 것이 헷갈리는 읊다 같은 경우에는, 발음기호도 같이 표시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좀 아쉬웠다. 또한, 한자인 단어들도 있는데 한자가 같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그것도 좀 아쉬웠는데, 교재의 맨 뒤에 첨부되어 있는 <단어 한 눈에 보기> 코너에서 한자까지 잘 표시되어 있어서 한자를 좀 아는 아이들이라면 꼭 한자까지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마 이렇게 어휘에 대해서 배우고 문제풀이를 좀 했다고 해서 아이가 그 어휘를 완벽하게 깨닫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한 번에 절대 그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냥 한 번 이렇게 보고 익혔으면 다음에 그 어휘를 만났을때, 어? 어디서 본 건데 라는 정도의 실력으로 접근만 해도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그런 어휘들을 책에서 보면서 반가워하고, 텔레비전에서 그 어휘를 들었을때 귀에 들리고 하는 반복적인 언어생활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어느 순간 다양한 어휘들을 구사하는 멋진 어른이 되어가지 않을까? 혹시라도 좀더 우리 아이가 배운 어휘를 더 기억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평소 일부러 그 어휘를 쓰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을 것이다. 무지 귀찮은 일이겠지만 ㅎㅎ
은근히 국어를 재미있어 하는 우리 딸, 한 챕터 같이 풀어봤는데 아주 재미있어 하면서 했다. 역시 좋아할 줄 알았어.
아이들 문해력 위해서 기본적으로 교과서 어휘 공부하기 초등문제집 <초등 문해력, 교과 어휘부터 해결한다> 완전 추천하는 바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