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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십대 : 부모 소통 프로젝트 ㅣ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딘 버넷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2년 1월
평점 :
이번 구정 끝에,
정말로 10살이 되어버린 내 외동따아아아~알.
태생이 귀여운 아이라,
아직도 아기같고, 여전히 귀여운데..
벌써 10살이라니, 벌써 10대라니 ㅠ
그동안은 딸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
이제부터는 딸 아이가 보내는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할 시간.
완전히 달라지는 10년간을 위하여.
그래서 읽어보았다.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십대-부모 소통 프로젝트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라는,
날 것의 냄새가 진~한 제목의 책을.
이 책을 쓴 딘 버넷 작가는 영국인이고,
뇌 쪽을 연구하는 학자다.
그래서,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뇌!
뇌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번역한 김인경 님도,
심리학을 같이 전공했다고 한다.
그래서 번역이 더 자연스레 잘 된 것 같다.
또한, 이야기 전개 구조가 색다르다.
작가가 10대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을 빌려서 반말(?)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마치 누군가 편하게 나에게 이야기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읽고 싶은 기분이 팍팍 든다.
책을 받자마자, 목차를 보고 빵 터졌다.
1장 너는 집이 무슨 호텔인 줄 알지!
2장 일어나, 지금이 몇 신데 아직 자고 있어!
3장 학교 다닐 때가 제일 좋을 때야!
4장 뭐가 그렇게 우울한데?!
5장 밥 먹을 때만이라도 휴대폰 좀 내려놔라!
6장 나이 들면 다 이해하게 될 거다!
내 딸은 아직 휴대폰이 없으니까,
딱 그것만 빼면..
앵간히 내가 이제 방금 10살 된 딸에게
여러 번씩 벌써 했던 그 잔소리들이 목차로 변신ㅋㅋㅋㅋ
그렇다면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하는 것인가.
이야기 내내 10대 아이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말을 전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일단, 10대 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책은 분명하다.
하지만, 작가는 사실 10대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먼저 읽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는 6장의 챕터 속에서,
부모의 입장과 아이의 입장을 둘 다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부모 또한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라는
책을 통해서, 아이의 입장은 이렇겠구나..
나의 입장은 바로 이런 거였구나..
(자기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 충분히 모를 수 있음)
라는 것들을 깨달으면서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듯 싶다.
또한, 각 챕터 끝에서는
문제진단과 해결방법을 제시되어 있다.
즉,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라는 책은,
그냥 이야기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할 수 있도록
꽤나 괜찮은 해결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현재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 고민이
있는 부모가 이 책을 읽는다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아, 그래.. 내가 아이랑 서로 말이 안 통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야. 내가 이상한 부모여서가
아니고, 내 자식이 이상한 아이여서가 아닌 거야'
그러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
그리고, 이 책을 읽는 10대 아이들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아, 결국 잔소리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 책으로 추천하는 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