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꼭 해야 할 42가지
이택호 지음 / 미래의서재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의 잘못도 아닌 코로나. 
그럼에도 아이가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선정되어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날. 더더욱 삶에 관한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죽기전에, 더늦기전에 꼭 해야 할 42가지/ 가 더 와닿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러한 종류의 책들은 매우 많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느 책들과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20대가 가기 전에 할 일, 30대에 못하면 후회할 것들, 40대 버킷리스트, 50대 이상 되야 할 수 있는 것들 등등 시중의 책들은 보통 이렇게 나잇대를 지정하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서 진작에 지나버린 20대 책을 보면 화딱지가 난다 ㅋㅋㅋ 혹은 나와 같은 나잇대의 책이라 하더라도, 너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정해놓고 하라 그래서 그걸 못할 걸 아니까 거부감이 든다. 

그런데, /죽기전에, 더늦기전에 꼭 해야 할 42가지/ 는, 좀 추상적이다. 인간에게 공평한 것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났다면, 반드시 죽는다는 점. 그러나, 그 죽음이라는 것은 나이가 많다고 먼저 순서가 오는 것도 아니고, 지금 건강하다고 내일 죽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정해진 연령대 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그리고, 이건 꼭 해야 한다 라며 콕 집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나 지침들을 담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성경 말씀스러운 교회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힐링되는 불교적인 느낌도 든다.




챕터는 총 5개로 나뉜다.
Part 1 : 죽기 전까지 항상 기억해야 할 12가지 마음가짐
Part 2 : 살아 있는 동안 놓치지 말아야 할 9가지 가치
Part 3 : 후회 없는 노후를 위해 꼭 채워야 할 8가지 준비
Part 4 : 화목한 가정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5가지 비결
Part 5 : 성공적인 삶을 위해 지켜야 할 8가지 원칙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이 많았던 Part 1의 기록을 남겨본다.
이 부분들은 멈추고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입으로도 읊어보았다. (책은 이렇게 읽다가 내 마음대로 멈출 수 있어 좋다)
ㅡ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곧 ‘지금’이다. 따라서 현재하고 있는 일에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한다.
ㅡ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최악의 상황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다. 
ㅡ사과는 루저의 언어가 아니라 리더의 언어다. 
ㅡ덕을 베푸는 삶이 일상이 되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ㅡ온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라.
ㅡ사람은 속박을 당한 뒤에야 그런 자유를 기쁘게 받아들인다. (넬슨 만델라)
ㅡ고마움을 모르는 것은 불행한 인생이요, 외로운 인생이다.


아쉬웠던 점은 하나 있다. 중간중간 비슷한 얘기가 오가는 것 같아서 챕터 속 챕터들이 좀 겹치는 느낌은 들었다. 그런 것들을 조금 추리고 묶어서 그냥 30가지 정도 쯤으로 했어도 충분히 괜찮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실, 저자 소개를 보고, 책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았다. 
이택호 라는 저자는 경영학 박사이고, 뭔지 잘 모르겠는 이력들이 작가소개에 쭉 써있는 터. 
전혀 아런 명상 쪽이라고 해야 하나? 관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삶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바라본 것일까? 각 챕터에 나오는 에피소드도 적절하게 잘 맞았던 것 같고, 다시 한 번 천천한 호흡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인생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아보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하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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