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하우어워스, 듀크대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자의 평범한 말로 드리는 기도이다. 어찌보면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치에서 애완동물까지 다뤘고 나름 절도있게 기도문을 쓴 부분에서 본인이 주님의 것이라 한 것처럼 바쳐진 언어이다. 깊이있는 그리고 다양하게 터치하는 말들은 기독교 신앙의 신비를 잘 드러내고 믿음의 뿌리에 가닿도록 하고 있다.
호어스트 에버스 작가의 만담같은 이야기 모음이다. 이사람에게 꽉짜인 일상이 있을까 이사람 뭐하는 사람이지 하고서 책을 다보고서 다시금 찾아보게 한다. 빡빡한 쳇바퀴같은 삶과는 너무나 다르게 자신의 하루하루를 새롭게 의미부여하며 오늘은 뭐해볼까 그냥 놀까 하는 분위기, 그렇지만 재담도 쓰고 낭독에 쓸 자료도 만든다. 어찌보면 유머스런 그의 돌출적인 행동들이 하나하나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즉흥적인 민첩한 행동들이 생활세계 속에 즐거움을 담아내고 있다. 참 웃기는 아저씨의 자전적 에세이다.
내수인프라가 취약하고 노동조합의 조직률이 매우 낮으며 복지수준도 OECD기준 상당히 뒤쳐져있는 한국경제의 해법은 무엇일까? 오세훈 시장 사퇴로 서울시정을 맡은 박원순 시장체제의 각종 실험과 추진성과가 담겨있다. 촘촘하게 진행되는 사회적 경제분야, 열악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의 권리가 인정되고 진작되는 직장환경, 주거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을 만들어내고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하고 안착해 나가는 것,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체계를 다양하게 엮어가는 것, 그 하나하나에 새로운 규칙이 놓여가고 있다.
쇼코의 미소에 이은 두번째 최은영의 소설이다. 참으로 섬세한 그리고 민감한 주제들을 담았다. 그 여름과 고백에서 레즈비언의 삶과 그 정체성으로인한 충격을 보여주었다. 손길에서는 당당하고 자유로운 여성상 그리고 그것이 더 건강함을 자연스레 보여주었다. 601,602에서는 가족내의 가부장적 폭력 속에서도 그 외부로는 여전히 위선으로 고통마저 감내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래로 지은 집에서 공무와 모래가 보여주는 미묘함, 아치디에서 랄도와 하민이 보이는 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심리적 불일치를 나타낸다. 그것이 본능적인 자기 사랑의 직감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한동일 신부의 로마 오랜 유학으로 다져진 라틴어에 대한 공부 내용을 수업으로 담은 결과물이다. 정곡을 찌르는 함축적인 말들이 가슴깊이 새겨진다.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삶이 있는한 희망은 있다.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내 길을 가겠다는 말씀이 힘든 마음에 위안을 준다. 특히 공부의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를 격려하고 공부과정의 힘듦을 자세히 상술하는 것이 글을 보는 사람으로서 삶을 보고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절망하기보다 견디게하는 힘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