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작가의 까대기에 이은 포항제철 앞 마을 이야기를 덤은 만화다. 자서전적 성격으로 필자를 담은 강이, 친구 동민이, 승훈이, 경호, 은하, 동생 별이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부모의 상주식당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연결되고 만화가를 꿈꾸는 강이의 탐험이 재미있게 전개된다. 삶의 진실은 숨길 수 없이 각색할 수 없이 드러난다.
강창래 기획자의 진한 감동에 깔린 요리 에세이다. 암 투병중인 아내를 위한 밥상, 그리고 장차 혼밥을 예비하는 격식이었다. 간단한 된장찌개에서 갈비탕, 스파게티 등 다양한 레시피가 아내의 건강상태에 따라 절절한 마음으러 전해진다. 아내를 떠나보낸 후의 감상까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조심스러움, 그 정성을 매 페이지마다 느끼게 된다.
김소연 시인의 에세이다. 정갈한 언어와 유려한 문장으로 글은 속도감 있게 읽어갈 수 있다. 반복적인 언어사용이 그리 거부감을 느끼게하기보다 친숙하게 몰입된다. 사물에 대한 인상, 어떤 느낌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이 개성있게 전개되고 있다. 많은 시가 소개되는데 산문과 연계되면서 그 뜻이 새롭게 와닿는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 ILO 고용정책국장의 글이다. 진솔한 내용에 서스럼없이 다가오는 글 전개로 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다. 또한 한 주제로 줄기찬 인생사를 지내온 사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진한 깊은 내공을 느낀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때 역사를 아는 사람만이 가져다줄 진실의 줄기를 캐어 낼 수 있다.
정지아 작가의 자서전적 가족소설이다. 남부군 출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전에 아버지가 살아온 업적?이 생생히 전달된다. 마을일에 온갖 오지랖을 선보이며 정말 없어서는 안될 일꾼이었다. 아쉬운 소리를 대변하고 주장해야 할 요구를 그가 추진해왔다. 오늘에서 과거 빨치산이라는 멍애를 생활세계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삶에서 어떤 모범을 보이느냐가 어쩌면 진리를 판별할 기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