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일상을 마주 하게된다. 젊은 부부가 힘겹게 외곽에 집을 마련하고 보금자리를 꾸미고 미래를 꿈꾸다 자식을 읽고 허망해 하는 모습을, 제대로된 친구나 가족들도 여의치않은 조손가정의 어린 소년과 늙은 개의 얘기, 어엿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춘의 공시족 생활과 얽힌 이야기, 소수언어박물관이란 기괴한 단편, 불안한 고학력 대학강사의 고단한 삶과 관계에서 오는 부조리, 다문화가족 아동이 겪는 부적응과 소외당함,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과 사별의 고통 등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외면했던 일들을 속깊이 바라보고 공감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