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쿠다 히데오의 글을 본다. 재미있는 내용에 대한 기대가 컸다. 우리집 문제는 가정 내부에서 느껴지는 부부 사이, 그것을 중심으로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고 또한 남편의 직장문제까지 그리고 양가 어르신들과의 관계를 단편으로 엮었다. 일상을 참으로 차분하고도 각 사람의 미세한 감정을 그대로 살려서 묘사했다. 부모의 이혼을 마주하고 정말 진지하게 자신의 환경 속에서 최대한 고민하고 정리하는 모습은 이렇게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구나하고 공감하게 한다. 가족은 서로 챙길 수 있고 그러면서도 아픔이 생기면 어떤 방식으로든 해소해 나갈 수 있는 관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