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부의 연륜과 치열한 삶의 순간을 담은 이야기다. 산티아고라는 노인이 바다와 날치, 만새기, 청새치, 그리고 상어를 만나면서 싸우는 과정을 본다. 미풍과 무역풍, 해상에서의 어두워짐과 밝음, 이물과 고물 등 조그만 고깃배를 중심으로 일상은 부드러우면서도 급박하게 전개된다. 소년과 어촌의 이웃들도 시작과 끝 장면에서 정감있게 노인을 돌보고 있다. 백전노장 산티아고는 5.5m 청새치를 잡고 상어에게 머리와 꼬리를 제외하고 다 잃어버렸지만 일생일대의 고기잡이 승부를 가진 것이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아” 삶의 결과가 어떻든 인생은 매 시점마다 놀라운 일들과 가슴벅참이 자신들의 진지한 도전속에 살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