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 작가의 교정에 대한 글이다. 어쩌면 저자에게 책을 보내는 초벌을 구운 글쓴이의 항변이 제목으로 보인다. 여느 책과는 달리 리뷰를 쓰는데 뒤가 캥긴다. 교열이 따라오는 느낌이랄까! 평소 글을 빨리 쓰는 사람으로서 우리말에도 문법이 있어 각 단어나 품사의 역할과 뜻에 맞게 사용해야한다는 원칙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또한 문법을 따르는게 문맥까지 자연스럽게 한다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함인주 작가를 빌어 각 지은이의 살아있는 감을 유지해야한다는 비판도 의미있게 다가오고 또한 급격한 변화 속에 비명처럼 거침은 일부 깍여야 할 것도 같다. 문장으로 내놓는 글이 가진 독립성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조심스레 쓴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책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