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볼 수 있는 글이었다. 육두품의 좌절, 채식과 평화주의자로서의 면모 등을 볼 수 있었다. 빛난 저녁과 신새벽의 만남이 시작되고 여물어가는 과정 또한 들여다본다. 선덕여왕까지의 성골의 역사, 특히 석가모니 가계를 본딴 진흥왕의 가족들과 왕즉불의 흐름은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또다른 극단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을 당당한 아름다움으로 묘사하는 부분, 그리고 부처를 믿기보다 부처를 사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언제나 모두가 꿈꾸는 평등세상 아미타림이 새로운 세계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