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란게 참 쉽지않다.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삶의 다양한 양태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해인의 삶 속에서 그가 느끼는 엄마 혜진, 그리고 아빠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무미건조한 가족의 모습 속에 정 붙인데 없는 고등학생 생활. 안나의 삶 속에서 사랑을 쫓아 불륜의 부담 가운데도 헤쳐가는 모습들, 그리고 그것 안에서 벌어지는 상처는 사랑이란 무언가하는 깊은 고민을 안게 한다. 그리고서는 결국 그 질곡을 통과한 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사랑을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가족에게 상처는 있고 그것에 대한 기억을 내탓이나 너탓이 아닌 아픔으로 같이 울고 이겨가는게 어떨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