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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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모를 포함한 가족을 죽인 가장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순간에서 실연으로 좌절하고 그 여파로 시험도 치르지않고, 자기 세계의 틀 속에 세상을 담으려 했으나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함으로 스스로 그 구성원들을 없애버린 사건이었다. 작가는 객관성과 거리를 둔 시각으로 사실을 추적하고 담담하게 서술한다. 사건 후 자신은 살아 강도에 의한 일로 부인하다 자백하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자신을 변호한다. 의사로서 속여온 15년이상의 세월, 그 속에서 낮의 세계는 무료함과 진공의 시간이었다. 왜 그런 삶을 구성했을까? 작가의 물음은 답을 구하기 쉽지 않다. 너무나 쉽게 적응되는 이어지는 삶을 보면 인간은 너무도 이기적인 자기편의적 존재인 것은 아닌지하는 의문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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