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쉽지 않은 소설이다. 이슬람 정육점보다더 몽환적인 느낌을 받는다. 소설 속 단편은 이어질듯 다른 부분이다. 본질에 가닿지 멋하는 안타까움, 그리고 나의 감정을 나의 본뜻을 담았는지도 확인할 수 없는 표현들과 그 속에서 주고받는 느낌들 우리는 만나고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망각 속에 또는 현실의 엄혹함 속에서 관계마저 무미건조해져 버리는 건 아닐까,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들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는 그저그렇게 살아가는 삶은 아닌지 자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