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 사이코패스, 프레데터라는 정체성의 한유진, 1인칭 시점에서 악인의 직접화법이 주는 묘한 전개는 사뭇 그를 이해하거나 가까이에 접한듯한 상황을 만든다. 그 상황이 되면 나도 유민을 밀쳐 버릴까, 엄마와 이모를 그리고 해진을 그렇게 만들게 될까? 그러나 사이코패스에게는 엄청난 나름의 통제력과 계산, 그리고 추진력이 있다. 악인을 간접경험하고 예방한다고? 여전히 악인의 탄생은 두려움이고 경계해야할 일이다. 그런데 웬지 우리사회에 유진이 많다고 느껴짐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