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성 건축가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부모의 죽음 현장 기억으로 평생 범인을 추적하는 아이 카미의 모습이 담겨있다. 엄마 클레르의 사랑과 할머니를 이은 아빠 레옹의 사랑이 깃든 에보니 목재 침대, 부르직물의 질감에 엮인 감촉이 사랑의 기억에 젖어있다. 공간에 대한 물질에 대한 해석이 탁월하여 장면에 스며드는 느낌이다. 백희성 작가의 다음 책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