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혜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밤새들의 도시는 매에 잡아먹히는 고향으로 가는 까마귀떼를 지칭하는 듯하다. 귀소본능을 그만큼 간절한 것이다. 나타샤 레이노바는 한보모가정의 엄마 안나에게 양육되고 스베타 이모를 보며 도전받고 세료자와 니나와 함께 자라고 발레를 배우고 프리마 돈나가 되었다. 양성애자 사샤의 드미트리와의 관계의 비밀을 알고 오랜 연인관계를 청산한다. 말미 나탈리아는 결국 건축가 매그너스를 만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본다. 황량한 인생이라해도 열심과 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사람에게 “알리스 볼라트 프로프리스” 자신의 날개로 날아오르는 길은 열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