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 소설을 세번째 접한다. 인간의 본능, 사람의 바닥까지 접근한 경험세계, 그 가운데서 펼쳐지는 인간 존재의 희노애락이 원청에도 담겨있다. 린샹푸의 일생, 지주로서 목공장인으로서의 삶, 한 남자로서의 욕망과 사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샤오메이는 린바이자를 낳고 떠났으나 시진으로 찾아온 린샹푸와 아이를 보고 참회하며 염원하며 추위 속에 숨을 거둔다. 생의 거칠음에 반응하는 위화 소설의 진면목이 다시금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