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작가의 원도, 앞선 원제는 왜 나는 죽지 않았는가 를 읽었다. 책을 보니가 쉽지 않구나, 절절하게 독백을 쏟아내는 방식의 서술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시점도 인과순이라기보다 주인공 원도가 생각나는대로 왔다갔다하니 그것도 쉽지 않다. 아버지의 죽음을 한공간에서 목도한 것, 친구이자 시기의 대상이었던 장민석의 우연한 사고가 만들어진 자신의 개입, 이 두가지의 상처가 내내 자신을 짓누른다. 횡령에 의한 잘못된 성공과 커다란 실패로 생의 낭떠러지에 몰린 원도의 삶은 간경변 등으로 점차 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