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작가의 책을 세번째 맞이했다. 자연스레 젖어들어 증조모 삼천이, 조모 영옥, 모 미선, 화자인 딸 지연, 그리고 삼천의 친구 새비 아주머니, 그의 딸 희자의 백년 서사가 펼쳐진다. 모든 것의 하부처럼 삶의 고통을 받아안은 여성들의 견뎌온 세월이 잔잔하게 들려진다. 살아야 하는 이유는 친구가 가족이 옆에서 곁을 주고 지지해 주는 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