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묵돌 작가의 에세이를 봤다. 90년생이 온다는 책이 다양한 측면에서 객관적 자료를 냈다면 저자는 동시대 또래들의 주관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갖춰진 사회에서 무엇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너무 좁아진 일자리, 심각한 경쟁 속에 좌절을 보여준다. 시크하거나 쿨한 반응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도 발견하게 된다. 젊으나 무력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뭔가 성취를 느낀 장이 게임이나 인터넷 가상공간이 되는 한계나 소외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어찌 말하진 못하지만 부모세대에 대한 부채감이나 고마움도 있고 그 곳이 믿을 구석이나 지지대로 여김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