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노령자의 글을 본 것 같다. 아프리카 자연 속에서의 삶, 그리고 나이 들어서도 품위를 잃지 않은 부모의 생을 경험했던 작가는 70을 넘긴 이후도 작가로서의 생활을 천천히 그리고 알차게 보냈다. 80이후 급격해지는 노화에도 자신의 삶을 수용하고 관조하는 저자의 모습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