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수 라는 소설가를 발견했다.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또는 어딘가 만나지 못하는 여운을 두고 서사는 이어진다. 삶이 가닿을 수 없는 위치를 두고 애절함을 터트리는 주인공은 안타까움을 동질감을 갖게 한다. 어쩌면 무엇 하나 내지를 수 없는 것이 중반전을 넘어선 인생일지 모른다. 그런 현실의 중앙에서 묘하게 흘러가는 순간을 작가는 여기와 그리고 저기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