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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밀란 쿤데라의 책 중에 가장 근래의 글이다. 알랭, 라몽, 다르델로, 샤를, 칼리방 등등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어찌보면 아무런 중요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 설정이다. 더러 스탈린이 그리고 칼리닌이라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는데 체코 상황에 있지않는 우리에겐 한편 뜬금없는 이야기다. 글 중간에 모든 것이 우리의 힘으로는 변하기 여려운 현실에서 저항한다는 것은 진지하게 현재를 바라보지 않는 것이라는 게 무겁게 다가온다. 아무런 의미없음이 존재의 본질이다. 그러니 그걸 기본으로 하고 삶을 바라보자고 한다. 젊은 이들의 사고가 이럴까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