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에 이어 손원평의 소설을 본다. “서른의 반격”이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의 고뇌를 담고 있기를 기대하고 읽었지만 꼭 그런지는 모르겠다. 김지혜의 고민, 일상에서 마주하는 부당함에 순응할 것인지 아니면 규옥과 같은 지사(?)처럼 살아있음을 느끼면서 작은 변화나 카타르시스라도 꾀할 것인가는 중요한 선택이다. 각종 편법과 착취, 부조리 속에 평범한 사람들이 달하는 부당한 처사에 굴하지 않고 일어나 당당하게 소신있는 목소리를 발하는 장면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