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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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판사의 재미있는 사례를 소설로 읽었다. 사이사이 자신의 생각을 수필로 담는 서비스까지 알찬 책이다. 박차오름 중학생, 임바른 선배 소년, 한세상 고시생이 도서관에서 자리다툼으로 시작해서 픽션처럼 중앙지법 44부에 우배석 임바른, 좌배석 박차오름, 재판장 한세상 주장판사로 얽혀 이뤄지는 얘기는 흥미진진하다. 조용하면서도 할말 다하는 임바른, 세파에 찌들어도 초심이 살아있는 한세상, 열혈분자 박차오름이 판사의 재판과정의 고뇌와 그 한계를 진솔하게 보여준다. 전관예우라는 핫한 주제까지 미스 함무라비는 바벨론 시대 약자조차도 상대에게 상당한 부분을 넘어서는 횡포를 당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 시대에도 약자가 법에 의지하여 보호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든든하게 서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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