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의 삶, 그 끝없이 이어지는 예속의 굴레를 종모법을 따라 우례는 양반 이기표에게 당하여 봉출을 낳고 그 한을 가슴에 담는다. 마치 유자광과 같이 떨쳐 일어나 양반씨로 제대로 자기를 찾을 꿈을 그네는 가진다. 춘배를 자극하여 옹구네는 강실을 위기로 몰아 마치 자신이 큰 마누라가 되도록 개입한다. 평토제를 하면서 청암부인의 장례는 끝이 나고 남평 이징의가 요순을 기억하며 검소한 장례와 예법으로 인한 인간성의 왜곡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