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책이다. 두번째 도전을 통해 서론부를 넘어서며 소설의 재미를 느낀다. 옛말이 많고 사실에 대한 묘사가 깊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는 재미에 빠지게 된다. 도대체 강모는 왜 저렇게 신부 효원에게 못할까, 하면서도 강실에 대한 맘을 알기에 그리고 근대로 넘어간 남성을 봉건의 여성에 잇는 시절의 아픔일 수도 있기에 공감하려한다. 일제말로 접어드는 흐름에서 수탈과 창씨개명의 치욕을 생존을 위해 받을 수 밖에 없지 않나하는 논리도 여과없이 보게된다. 전통과 자존을 지키려는 모계중심의 굿굿함도 느끼게 된다.